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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액션영화, 무엇을 위한 삶인가?

by 낭만 크립토 안사부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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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들
영화 포스터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나탈리 포트만의 필모그래피를 따라 보게 된 영화 '히트'입니다. 비록 사춘기 소녀가 된 나탈리 포트만은 주인공 빈센트의 딸로 나오는 조연이었지만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라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두 연기파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라스트 모하칸', '퍼블릭 에너미'를 만든 마이클 만 감독의 조합이니... 총 좀 쏘는 범죄영화 마니아라면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영화 속 총격씬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총격씬으로 회자될 만큼 현실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이 총격씬 장면들을 수많은 영화에서 오마주 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고 모방범죄가 일어날 만큼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줄거리

 이 영화의 두 주인공 빈센트 한나와 닐 맥컬리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지만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경찰과 범죄자입니다. 둘은 각자 강력계 반장과 범죄 조직의 리더로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모습에 그들의 팀원들은 자신의 리더를 신뢰하고 따릅니다. 하지만 완벽할 것만 같던 그들에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 몰두한 나머지 평범한 일상들은 뒷전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빈센트 한나는 범인을 잡는 데는 최고일 수 있는 사람이지만, 일이 우선이기에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합니다. 두 번의 이혼을 했고 세 번째 결혼마저 평탄치 않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범죄자를 쫓는 생각뿐입니다. 사회에서는 명망이 높을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빵점인 그의 모습이 우리 주변 어디에선가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범죄자 닐 맥컬리 역시 자신의 분야에서는 완벽주의자입니다. 치밀한 계획과 냉철한 상황판단으로 팀원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의 팀원들은 범죄자이면서도 화목한 가정을 가져 홀로 고독히 지내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고독함과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이 둘은 서로를 알아봤던 거였을까요? 영화 속에서 둘이 식당에서 대면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경고를 주며 긴장감이 흐르지만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두 주인공의 모습은 사실 이 영화의 마이클 만 감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들에는 대단히 남성적인 전문가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 그들의 전부이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의무 때문에 가족과, 연인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끝없이 갈등을 빚어내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이 마이클 만 감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보는 시선에 따라 영화가 너무 남성 우월적이거나 두 주인공의 삶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의 설정이나 인물의 삶에 대한 평가를 떠나 이 영화는 범죄 액션물이란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이 영화를 즐기기 위한 포인트는 범인들과 경찰들과의 화려한 총격 장면과 자신들의 범죄를 성공시키기 위한 범인들과 이를 막기 위한 경찰들과의 긴장감입니다. 이 부분에 집중해 본다면 왜 이 영화가 최고의 시가전 장면으로 손꼽히는지 훗날 수많은 영화 속에서 이 영화의 액션 장면을 오마주 했는지 알게 됩니다. 닐과 동료들은 특급우편 발송 차량을 습격해 고액 채권을 강탈하는 범죄를 저지릅니다. 이 과정에서 닐의 동료 웨인그로가 호송 요원 3명을 살해하게 만들어 갈등이 생기고 닐은 그를 죽이려 하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빈센트는 닐을 쫓기 시작합니다. 고액채권을 훔치는 데 성공한 닐 일당은 다른 평범한 시민들과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냅니다. 동료들의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들을 보내며 닐은 외로움 느끼던 날, 카페에서 자신이 자주 가는 서점 점원 이디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반면 맥컬리는 닐의 수사망을 조여 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됩니다. 그들의 다음 범죄 현장에서 잡기 위해서입니다. 닐은 다음 범죄로 은행을 노리고 이것을 마지막으로 이디와 뉴질랜드로 떠날 계획을 세웁니다. 경찰의 감시망을 따돌리며 은행을 습격해 천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훔쳐내는 데 성공하지만 누군가의 밀고로 경찰들에 포위되어 시가전을 펼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동료 마이클이 죽고 총상을 입은 크리스와 함께 도주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무장강도로 뉴스에 얼굴이 알려지게 되고, 크리스의 가족들과 이디 역시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제 닐은 성공적인 도주를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무장강도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던 이디 역시 닐을 버리지 못하고 함께 떠나기로 합니다. 도주 계획을 모두 세우고 떠나기만 하면 되는 상황 속에서 자신들이 밀고한 자가 웨인그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가 묵고 있는 장소까지 알게 됩니다. 지금 당장 떠나면 도주에 성공하여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과연 릴은 복수와 사랑 중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영화의 결말은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감상평

 영화를 보는 내내 두 주인공들에게 선택의 순간들이 많이 나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그리고 마치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사명감으로 임하는 투철한 직업의식들.. 영화에서는 대부분 자신의 일을 중요시하게 됩니다. 물론 그런 선택을 했어야만 이 영화의 진행이 될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인생의 가치를 논하고자 만든 영화는 아니기에 우리는 그 둘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며 화끈한 액션신을 감상하면 되겠지만 인생의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생각들이 떨쳐지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가끔 소홀히 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잊은 채 돈, 명예만을 좇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미션을 모두 성공한 닐은 과연 행복했을까요? 그리고 맥컬리 역시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요? 두 주인공들에게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잠시 쉼을 권하고 싶은 영화 <히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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