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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시면 볼링장에 가고싶습니다.스플릿(2017,Split)

by 낭만 크립토 안사부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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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종과-영훈-주인공들
영화 포스터

 영화관에서 흥행은 실패하였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입소문을 타며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영화 <스플릿>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영화관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내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오락영화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국가부도의 날>을 만든 최국희 감독의 입봉작으로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권해효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볼링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더불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에 무난한 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비운의 천재 볼링선수, 철종

 주인공 철종(유지태)은 과거 천재라 불리운 유명 볼링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비운의 사고로 한쪽다리에 영구적인 부상을 입게 되고 선수 생활을 접게 됩니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지게 된 그는 낮에는 가짜 석유 판매원으로 생활하고, 밤에는 불법 볼링 도박의 선수로 뛰는 생활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사고로 생긴 무릎 부상 때문에 이마저도 녹록지가 않습니다. 하루하루 생활고에 시달리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과거 최고의 커리어를 달린 그에게 남겨진 것은 알랑한 자존심뿐입니다. 출구 없는 터널 속에 갇혀있기만 할 것 같은 그의 생활 속에서 한 소년이 나타납니다. 볼링장에서 알바를 하던 중 괴상한 폼과 '파이팅'을 외치며 시선을 끄는 영훈을 보게 됩니다. 조금은 이상해 보이지만 그의 시선을 끈 이유는 영훈의 볼링 실력입니다. 괴상한 폼에서 나오는 그의 볼링 실력은 그에게 한 줄기 빛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철종은 영훈을 꾀어 도박 볼링의 한 팀으로 나가려 합니다.

부족한 둘이 만나 완전함이 되어가는 과정

 철종은 영훈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는 지적장애와 자폐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 그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볼링과 밀키스, 장애시설에서 살고 있으며 9시까지 귀가, 오이채가 들어가 있는 짜장면 등 영훈의 취향을 알아가며 그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조그마한 내기 볼링을 휩쓸며 성공을 맛본 그들은 영훈을 시설에서 빼내와 더 많은 시합을 뛸 수 있도록 합니다. 철종과 함께 생활하면서 말이죠. 영훈과 생활을 하면서 둘은 더욱 가까워지게 되고, 영훈의 이야기에 대해 알수록 철종은 영훈이 자신의 돈벌이 수단에서 보듬어주고 싶은 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영훈은 부모님이 살아있지만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버립니다. 영훈의 할머니가 영훈에게 고깃집을 유산으로 남기고 돌아가시자 시설에 친모임을 주장하며 나타납니다. 하지만 영훈은 시설에 그대로 둔 채, 유산만 가져가게 됩니다. 이렇게 영훈은 고아 아닌 고아로 성장한 것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며 볼링을 한 영훈을 프로 선수로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과거 자신과는 다르게 온갖 어둠의 손길로부터 영훈을 보호해주고 싶습니다. 

서로의 인생에서 빛이 되어준 파트너

 끝없는 늪과 같았던 서로의 삶에서 빛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영감을 주고 받으며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관계를 우리는 천생연분, 또는 솔메이트라 부릅니다. 각자의 어두운 터널 속에서 살아가던 철종과 영훈은 서로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영훈은 철종에게 잊고 지냈던 볼링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일깨워주며 어두운 세계에서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어 줍니다. 철종은 영훈에게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 주며 영훈이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줍니다. 이렇듯 삶에 있어 좋은 파트너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10번 레인을 벗어나지 못하는 영훈을 그의 시선으로 레인을 바라보며 해결책을 찾아주는 철종과 같이, 좋은 파트너란 나에게 상대방을 맞추려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으로 헤아려주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새장 속에 가두려는 것이 아닌 하늘 높이 훨훨 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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